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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나라마다 맥주 맛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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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맥주 맛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 나라의 맥주맛

 

같은 품종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 하더라도 생산되 나라와 지역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듯이 맥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와인처럼 맥주도 저마다의 지역색 나라색이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물과 가장 가까운 맥주로 도수가 낮고 독일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거품으로 유명하며 영국은 전통적인 홉의 쓴맛과 구수한 맥아의 단맛을 잘 섞어 부드럽고 달콤하며 쓴맛이 은은하게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벨기에의 경우는 적당한 단맛과 풍부한 탄산이 만들어내는 청량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라별 맥주맛이 다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홉의 차이

 

자몽, 오렌지, 포도 등 미국식 특유의 폭발하는 과일 향은 미국에서 새로 개발된 홉이 만들어내는 향입니다.

그러나 같은 홉 품종을 유럽에서 심어 키우면 과일 향보다는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새콤한 레몬 향이나 솔 향이 더 나게 됩니다.

 

미국뿐 아니라 호주나 뉴질랜드산 홉도 미국산 홉과 같은 풍부한 과일 향이 많이 납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포도를 재배해왔는데 포도에 흔히 생기는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 흙에 구리를 섞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와인 포도를 키운 기간이 짧은 미국에 비해 유럽 흙은 상대적으로 구리 함량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이 구리가 홉의 에센셜 오일 구성에 여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단순히 이거 하나만으로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고 전반적인 날씨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늘상 흐리거나 비가 내리고 일조량이 적으며 습한 환경으로 이런 토양과 기후는 쉽게 바꿀 수 없는 요소이므로 결국 홉은 재배하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특유의 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제조법 차이

 

나라마다 맥주맛이 다른 것은 홉 향뿐만이 아니라 제조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효모의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주한 청교도 신자들의 고향인 영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맥주를 만들 때 단일 온도에서 맥아를 우려내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벨기에나 독일 등 유럽 대륙에서는 여러 온도에서 맥아를 우려냅니다.

 

이 경우 특정 온도에서 잘 녹는 다양한 당이 단물로 빠져나와 단맛이 좀 더 풍성해지는 것인데요 이런 맥아의 당분은 효모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맥주에 그대로 남아 좀 더 깊은 풍미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일 밀맥주는 발아한 밀을 사용합니다.

 

밀을 발아하는 과정에서 당분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고 이 효소의 구성 성분은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맥주에 녹아 떠다니며 좀 더 맥주의 묵직한 맛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독일과 벨기에의 밀맥주에 비해 소량의 밀을 사용하는 미국의 밀맥주는 좀 더 가볍고 산뜻한 맛을 보여주게 됩니다.

 

효모 차이

 

효모 또한 발효 과정에서 다양한 향을 만들어냅니다.

 

독일과 벨기에의 효모는 바나나, 건과일, 후추향 등 다양한 향을 내는데 반해 미국의 효모는 알코올향만 만들어 낼뿐 딱히 다른 개성은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홉 향이 적어 물 대용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아 유럽 맥주에 비해 약간 뒤쳐지는 경향이 있지만 점점 더 개선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차이로 맥주의 거품을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의 농도입니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은 편인 벨기에 맥주는 상쾌하면서도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보이고 미국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맥주 거품의 양과 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각 나라별 맥주맛이 다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각 나라별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지만 코로나사태가 종식되고 나면 해외여행으로 현지에 가서 직접 먹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