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렇게 멋있는 산책길이... 가보신분? .. 설악산 향기로

 

#설악향기로

 

 

 

 

 

 

설악산의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아침, 나는 설악향기로를 찾았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설악향기로는 2023년에 개통된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산책로로, 그 중심에는 98미터의 출렁다리가 자리하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청명한 공기와 함께 설악산의 장엄한 경관이 나를 반겼다.

스카이워크에서 만나는 설악의 파노라마

먼저,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발 아래로 펼쳐진 수십 미터의 낭떠러지가 아찔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그 위로 펼쳐진 설악산의 전경에 숨이 막혔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 스카이워크는 설악산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로,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홀한 순간을 담을 수 있다.

출렁다리 위의 짜릿한 경험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유명한 출렁다리가 나왔다. 이 출렁다리는 설악향기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길이가 98미터에 달한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다리 전체가 살짝 흔들리는데, 그 짜릿함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주변의 산과 하늘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흔들림을 느끼며 건너는 경험은 긴장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나면 주변 풍경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했다. 발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바람에 실려오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자연 속에서의 힐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순간만큼은 그저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야경의 묘미

설악향기로는 낮 동안의 경관도 아름답지만, 저녁이 되면 완전히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일몰 후 조명이 켜지면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가 환하게 빛나며, 마치 별이 떠 있는 하늘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도시의 빛 공해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맞이하는 야경은 감동적이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를 걷는 경험은 그 어떤 도시의 야경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설악동의 재발견

이 설악향기로는 단순한 관광명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속초시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설악동 지역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설악향기로를 조성한 것이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상점과 지역 특산물,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설악향기로의 개통은 설악동 지역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발견하게 해주며, 지역 경제와 관광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마무리

설악향기로는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짜릿한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에서 만나는 풍경은 설악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한데 모아주며, 특히 저녁 시간대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자연 속에서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설악향기로는 나에게도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